[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도쿄증권거래소에서 2일 장중 한 때 시스템 오류로 241개 종목의 주식 거래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일 도쿄주식시장은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오전 9시 부터 소니와 히타치를 포함한 241개 종목의 주식 거래가 중단됐다. 거래가 중단된 지 4시간 반 뒤인 12시30분에 거래가 재개됐다.
하지만 거래소측은 이번 거래를 중단시킨 전산 오류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식 사고는 주식의 데이터 전달 시스템과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2010년 도쿄증권거래소가 초고속 거래 플랫폼 '애로우헤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사고다.
한 마켓 애널리스트는 "오늘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일본 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주식거래소에 시스템을 빌리는 삿포로주식거래소는 74개 종목 거래가 중단됐지만 나고야, 오사카, 후쿠오카 거래소 등은 정상적으로 매매가 이뤄졌다.
후코쿠 자산운영의 CEO 사쿠라이 유키는 "시스템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면서 "주식 시장의 장세가 좋고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 (이런 사고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겠지만, 요즘같은 때에는 안정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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