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80대 어르신들, 알파벳 깨치고 기초회화 배우는 재미에 푹 빠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이제는 간단한 영어단어를 모르면 음식점, 화장실 같은 길가의 숱한 표지판 읽기뿐 아니라 집에 있는 가전제품 작동까지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주민들의 이런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 ‘성인 기초영어 교육’을 운영키로 하고 오는 13일부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교육은 마포구민 누구나가 쉽게 기본적인 영어실력을 다질 수 있도록 마련된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알파벳 등 기초영어를 배운 뒤 다음단계 반으로 실력을 높여 갈수 있도록 연계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영어를 읽고 쓸 줄 모르는 주민을 위한 ‘기초ABC’ 과정은 하루 2~4자 알파벳을 토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알파벳을 익히고, 각각의 글자가 어떤 발음을 내는지 차근차근 배움으로써 간단한 단어는 스스로 읽을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다.
이 수업의 다음단계인 ‘기초레벨업’ 과정에서는 기초회화를 포함해 기초반보다 난이도 있는 단어와 간단한 문장과 문법을 배운다. 각 과정은 2개반(화,목요일)씩 운영한다.
교육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구는 서울시립마포청소년수련관과 협약을 통해 강의를 위탁했으며, 사업기간은 내달부터 12월까지다.
수업은 다음달 6일과 8일부터 우리마포복지관(노고산동 1-50) 2층 평생학습센터 중강의실에서 16주에 걸쳐 진행된다. 수강생 모집은 2개월 단위로 접수한다.
수강료는 1만원.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13일부터 교육지원과 평생교육팀으로 전화(☎ 3153-8974) 또는 방문(우리마포복지관 2층 평생학습센터) 접수하면 된다. 각 반(총4개) 선착순 40명 모집.
구본수 교육지원과장은 “영어는 글로벌시대의 필수언어인 만큼 한글 뿐 아니라 영어도 문해교육이 필요하다”며 “글로벌마포 성인기초 영어교육을 통해 배움의 시기를 놓친 성인 학습자들에게 평생교육을 통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여 구민들의 학습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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