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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이슬러 1월 美판매 44% 급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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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자동차 판매 3년 연속 증가 '청신호'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크라이슬러의 1월 미국 시장 판매 증가율이 44%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2%를 예상한 월가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크라이슬러의 전년동월대비 판매는 22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한 판매 증가율은 지난 8개월 동안 모두 20% 이상을 유지했다.


크라이슬러는 이날 지난달 인도 차량 대수가 10만1149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월 기준으로는 2008년 이후 4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1월 인도 차량 대수는 7만118대였다. 브랜드별 지난달 인도 대수는 크라이슬러가 1만7604대, 지프가 3만1710대, 닷지가 3만1454대, 램 트럭이 1만8470대 등을 기록했다. 지난달 크라이슬러 브랜드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81%를 기록했다. 닷지 브랜드 증가율은 29%, 지프 브랜드 증가율은 37%를 기록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최대 판매고를 올렸던 '200 세단'과 닷지 브랜드의 '듀랑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00 세단 인도 대수는 7007대를 기록해 지난해 1월 788대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듀랑고 인도분도 지난해 1월 1199대에서 지난달 3021대로 급증했다.


크라이슬러를 소유한 이탈리아 피아트 그룹은 유로존 부채위기로 유럽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1997년 이후 처음으로 이익을 달성한 크라이슬러 덕분에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이날 피아트는 지난해 순이익이 13억유로를 기록해 전년대비 2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피아트의 2011년 순이익은 5억2000만유로였다. 피아트의 지난해 '거래이익(trading profit·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and one-time items)'도 23억9000만유로를 기록해 목표치였던 21억유로 이상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은 66% 늘어난 595억유로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피아트는 올해에도 크라이슬러 덕분에 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피아트는 올해 거래이익이 38억~45억유로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32억4000만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1월 차량 판매대수는 연률 기준 134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연률 기준 1270만대였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의 올해 미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6% 이상 증가해 13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정보 제공업체 RL 폴크는 미국 자동차 및 트럭의 평균 사용연한이 역대 최고치로 상승해 10.8년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에 따른 잠재 수요가 올해 3년 연속 자동차 판매가 연년 연속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년 연속 증가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00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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