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고졸 취업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지식보다 인성이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시아경제신문 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신한금융투자타워 지하2층 300홀에서 열린 '고졸콘서트'에 참석한 이희구 이마트 인력개발팀장의 말이다.
'고졸콘서트'는 학벌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학력(學力)을 중심으로 인재를 중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려 아시아경제신문과 교육과학기술부, 금융감독원 등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이 팀장은 이날 "1년에 2000명 정도 면접을 보는데 현장에서 살펴보면 고졸자와 대졸자 사이에 어떤 능력 차이가 있다는 걸 느끼기 어렵다"면서 "고졸 취업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능력보다는 인성"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에서 사람들을 채용할 때 지식이나 특정 능력을 요구하는 분야는 아주 한정돼 있다"면서 "대부분의 기업은 들어와서도 배울 수 있는 지식보다는 인성을 중시한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의 이야기는 이마트의 고졸 취업 현황에 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그는 "이마트 전국 140개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은 모두 1만5000명인데, 이 가운데 4년제 대학 이상을 졸업한 사람은 14%밖에 안된다"면서 "이는 이마트가 학력에 있어 비교적 균등한 채용 문화가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마트 직원 중 고졸은 47%, 초대졸은 40%다.
이 팀장은 이어 "이마트 전 직원은 모두 정직원으로, 회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복리 후생 지원을 받고 있다"면서 "이마트는 이와 더불어 직원들이 자신의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지원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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