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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콘서트]"무조건 진학 대신 취업도 고민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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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학부모와 학생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긴 했지만 아직도 무조건 진학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젠 진학 대신 취업 역량 강화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아시아경제신문 주최로 1일 오후 서울 신한금융투자타워 지하2층 300홀에서 열린 '고졸콘서트'에 참석한 박성주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이렇게 운을 뗐다.

'고졸콘서트'는 학벌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학력(學力)을 중심으로 인재를 중용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려 아시아경제신문과 교육과학기술부, 금융감독원 등이 함께 마련한 행사다.


박 장학사는 이날 "1990년대 특성화고 진학률이 7.8%, 취업률은 79.8%였는데, 지난해엔 이게 완전히 뒤집어져서 진학률이 71.1%, 취업률이 19.2%였다"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진학을 하기 때문에 교사들도 취업에 대한 고려를 전혀 못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앞으로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에 더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면서 "취업 역량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아이들이 기업에 가게 되면 기업들이 나중에 채용을 줄이게 되고 결국 악순환이 온다"고 말했다. 교사들과 학부모가 나서서 고졸 학생들의 취업 역량 강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류장경 서울시교육청 장학사는 "호주나 뉴질랜드 등 유럽을 보면 용접공이나 배관공의 연봉이 1억~1억5000만원일 정도로 인력 채용 문화가 성숙돼있다"면서 "대한민국은 그런 문화를 만들기 위한 과도기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 장학사는 이어 "정부는 고졸 채용 확대에만 신경을 쓰는 게 아니라 취업 뒤 이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고졸과 대졸 사이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게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과부와 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의 인성과 토론 능력 등을 강화해줄 수 있는 리더십 강좌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아직까지 고졸 채용이 취약한 미용과 디자인, 관광, 조리 등 분야에서도 고졸 채용이 늘어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성정은 기자 je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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