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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조 은퇴시장 잡아라" 은행권, 시니어族 공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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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100세 시대'가 본격 도래하면서 실버금융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미 2020년이 되면 은퇴자산시장 규모는 200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결과까지 나올 정도다. 올해 841조원에 비해 2.3배 커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도 은퇴 및 노후를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한 전문조직을 출범시키는가 하면 각종 금융상품들을 선보이며 '시니어족'을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고객들에게 노후 자금 준비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은퇴노후 준비 전담조직 '신한은퇴연구팀'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내달 중으로 은퇴노후준비 지침서를 발간하고 은퇴설계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각종 프로모션 및 세미나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퇴직연금 시장에서 운용관리(4조4484억원)와 자산관리(4조8825억원) 부문 모두 은행권 1위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무된 신한은행은 차별화된 노후준비방안과 지속적인 관리 서비스로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1월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에게 종합적인 은퇴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은퇴설계시스템'을 오픈했다. 이는 종합자산관리의 한 축인 '은퇴준비'를 특화시킨 시스템으로 은퇴준비를 위한 부족자금 및 재무상황을 진단받을 수 있고 각 연령대에 적합한 은퇴 포트폴리오를 제공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0월 포트폴리오 관리, 맞춤형 자문, 라이프케어 등으로 구성된 자산관리서비스 브랜드 '스타 테이블(STAR TABLE)'을 선보였다. 이는 개별 상품판매 중심의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고객의 전체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자산관리컨설팅 서비스로 고객별 투자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제안, 리밸런싱, 투자정보 등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고객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위한 전담팀인 자산관리 클리닉(Wealth Clinic)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대상인 고객을 기업체, 최고경영자(CEO)와 임원(가족), 종업원으로 세분화해 각 고객층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퇴직연금 가입자를 위한 전용 상품 '해피라이프 퇴직연금 평생통장'은 한 개의 통장으로 입출금은 물론 개인별 퇴직연금 거래 및 현황 파악이 가능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고령화와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은퇴설계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은퇴자산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각 금융사마다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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