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나라당 공직자후보추천위원회(이하 공천위) 위원으로 임명된 권영세 사무총장이 1일 4.11 총선 공천과 관련 "어느 지역이든 (현역의원의)절반 가까이는 탈락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무총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예년 교체율이 40% 가까이 됐는데, 예년보다 많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강남3구를 포함한 강세지역도 최소한 50% 가까이 변화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공천위원 구성이 비정치적이라는 의견에 대해 "정치공급자인 정치권 내부에서 후보를 공급하는 게 아니라 정치 수요자의 입장에서 요구되는 그런 인물을 공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정치적 경험이 적은)외부인사에 의해서 이번 공천이 좌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친박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는 평가에 대해 권 사무총장은 "(한나라)당내에서 더 이상 계파 얘기가 나와서는 미래가 없다"며 "어느때보다 공정한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권 사무총장은 전략공천 지역에 대해선 "서울의 종로, 세종시 등 언론의 관심을 받는 상징지역들이 우선적으로 전략지역이 될 것"이라며 "강남3구와 영남권 등의 강세지역에 인재를 영입해 투입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관여했던 사람들도 물러나야 한다는 이상돈 비대위원의 주장에 대해 "무상급식과 관련된 한나라당의 태도, 그 다음에 주민투표로 몰고 간 점, 그 다음에 오세훈 시장의 중간의 사퇴, 이런 부분들은 분명히 잘못됐다"고 평가했지만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상태에서 캠프에 관여했던 사람에게 어떻게 책임지울 수가 있겠냐"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권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의 도덕성 기준 강화에 대해서도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지만, 개연성에 따라선 혐의만 가지고도 배제할 순 있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