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주요 온라인게임 업체 대표들이 '형만한 아우 만들기'에 분주하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트리니티2,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열혈강호2, 박관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창천의 후속작인 천룡기 출시를 앞두고 최종 개발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올해 기존에 서비스하는 게임을 계승하는 후속작들이 잇따라 공개될 전망이다. 각 업체 대표들은 심혈을 기울인 후속작 게임들이 전작의 인기와 인지도를 활용해 사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장 먼저 공개되는 게임은 네오위즈게임즈의 트리니티2. 이 게임은 지난달 31일까지 마지막 비공개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사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1분기 중으로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2009년부터 이 게임의 전작인 트리니티 온라인을 서비스했으며 윤상규 대표가 경영관리본부장으로 있던 2010년 개발사인 스튜디오혼과 후속작 계약을 체결했다. 윤 대표는 전작에 비해 콘텐츠가 대폭 강화된 이 게임이 국내는 물론 해외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고 국내 서비스 후 동남아시아 진출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개발자 출신답게 창천 온라인의 후속작인 천룡기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삼국지를 배경으로 한 창천 온라인은 박관호 대표가 개발을 주도했으며 2007년 9월 공개서비스와 함께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은 바 있다.
천룡기의 성공적인 출시를 올해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삼고 있는 박 대표는 전작을 계승하되 전혀 다른 게임을 선보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창천2라는 제목이 천룡기로 바뀐 것도 이 때문이다. 천룡기는 연내 공개서비스가 실시될 예정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자사 대표 게임인 열혈강호 온라인의 후속작 열혈강호2가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게임은 1분기에 2차 테스트를 실시하고 연내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권 대표는 2004년 서비스를 시작한 전작 열혈강호 온라인이 7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현재의 엠게임을 만든 토대가 된 만큼 후속작도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비스 일정에 쫓기는 것보다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는 전략인 셈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최근 게임, 영화, 드라마 등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후속작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게임 분야에서도 전작의 친숙함과 신작의 신선함을 동시에 제공하는 후속작들이 각 업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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