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한화증권은 31일 현대차 그룹내 판재류 자급구조 확립이 시작되면서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강오 애널리스트는 "현대차 그룹의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냉연강판과 도금강판 등 철강재 판재류 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그룹사를 제외한 외부판매량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꾸준히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현대차 그룹은 701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해 판재류 소요량이 659만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할 것"이라며 "이 가운데 현대하이스코는 360만톤의 자동차용 강판을 판매해 현대차 그룹내 소요량의 54.0%를 공급하게 되고, 현대제철은 792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하고 전체 생산량의 49.0%인 410만톤을 현대하이스코 등 관계사에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현대차 그룹의 자동차용 판재류 자급률은 54.0%로 지난해 대비 1.9%포인트 상승하고, 현대제철의 고로 3호기와 현대하이스코의 냉연설비 증설이 완료되는 2014년부터는 자급률이 66.5%로 높아지면서 그룹내 판재류 수급 상황이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현대제철은 인장강도, 성형성, 용접성, 내부식성 등을 충족시키는 자동차 외판용 열연강판 생산량을 올해 22만톤, 2013년 5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현대제철이 외판용 열연강판 생산량을 늘리면 현대하이스코가 외판용 냉연강판 자체 공급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현대차와 기아차의 외판용 냉연 강판 자급률은 올해 14.1%에서 2014년 49.1%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이후 현대제철의 외판용 열연강판 생산기술이 향상되면 현대하이스코의 냉연강판 생산능력이 확대돼 현대차그룹내 판재류 공급체인이 완성된다는 것.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그룹내 철강관련 업체들의 실적이 동시에 개선되는 강한 시너지 효과를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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