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길 대표, 40% 성장 목표..라인업 10여종으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서수길 나우콤 대표가 올해 '전공 분야'인 게임 사업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부터 나우콤을 이끌고 있는 서 대표는 올해 게임 사업에서 4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경험이 많은 게임 사업에서의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3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나우콤이 올해 게임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기존에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게임 '테일즈런너', '한자마루', '윈드슬레이어S'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신규 서비스 게임도 다수 확보해 라인업을 10여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나우콤 관계자는 "주요 매출원인 게임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개발사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한 개발사 인수합병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게임 라인업 확대는 물론 스마트폰 게임 분야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아프리카TV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분야와 함께 게임 분야가 주요 성장축인 나우콤이 게임 사업 확대라는 카드를 먼저 꺼낸 이유는 서수길 대표가 이 분야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SK C&C 기획본부장을 거쳐 온라인게임 업체 액토즈소프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등에서 대표를 역임하며 중견 게임 기업의 성장을 주도한 바 있다.
서 대표는 이 같은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난해 약 23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게임 사업에서 올해 4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매출은 400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 대표가 액토즈와 위메이드 등에서 게임을 해외에 선보이며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한 만큼 나우콤이 서비스하는 게임의 해외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서 대표는 주력 게임인 테일즈런너의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새로 출시하는 게임도 해외를 염두에 두고 서비스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성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최근 나우콤은 게임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테일즈런너가 동시접속자 11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005년 첫 선을 보인 게임이 꾸준히 성장해 최고 동시 접속자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서 대표는 "올해 게임 영역에서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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