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코트라가 다음달 1일부로 수출 중소기업의 체계적 육성, 시장별 차별화된 마케팅 지원과 현장경영 강화를 골자로 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중소기업 지원을 전담하는 ‘중소기업지원본부’의 신설이다. 코트라는 무역 2조달러 견인을 위해 가장 중요한 과제를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저변 확대와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지원이라고 보고 이를 전담할 본부조직을 신설했다.
중소기업지원본부는 중소기업들에게 성장단계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신규 수출기업 및 중견기업 육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글로벌 역량강화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략마케팅본부를 재편했다. 선진시장에 대해서는 FTA를 활용한 진출지원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된 FTA사업팀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및 산업별 특화 마케팅을 통해 고급화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신흥시장에 대해서는 산업자원협력실을 강화해 프로젝트 진출, 경제협력 확대 등 진출 채널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글로벌 환경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현지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경영을 강화하게 된다. 먼저 핵심 전략시장인 중국지역에 상임이사를 전진 배치해 중국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고 해외지역본부의 권한을 강화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적으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고객 및 미래전략 수립에도 역점을 둬 이 분야를 전담할 고객미래전략실을 사장 직속으로 설치해 전사차원의 과제를 전략적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했다.
이와 함께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사 기능 및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을 과감히 통폐합했다. 이전에 63개에 달했던 팀수를 50개로 축소해 조직을 슬림화함으로써 복잡한 조직구조를 단순화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업무 유관팀을 실(室) 조직으로 묶고, 실단위로 정원과 예산을 운영토록 해 제한된 자원을 탄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른 후속인사에서는 우먼파워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역대 가장 많은 3명의 여성 해외무역관장(최조환 마닐라 무역관장, 유희숙 키예프 무역관장, 김명희 소피아 무역관장)을 배출했을 뿐 아니라 코트라 최초로 여성 주무팀장(김선화 FTA 사업팀장)이 탄생했다. 또한 성과 및 전문성을 기준으로 한 발탁인사로 2직급 단장 1명(조은호 IT사업단장)과 3직급 PM 4명이 나왔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금년은 창립 50주년을 맞는 코트라는 물론 무역 2조달러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코트라가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기업의 글로벌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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