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우건설이 지난해 13조2708억원을 수주하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11조6966억원)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수주잔고도 17%나 증가했다.
27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지난해 수주액은 총 13조2708억원으로 2010년보다 1.5조원 가량 상승했다. 특히 해외에서 전체 수주액의 40.5%인 5조3841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주택 부문에서는 세종시 푸르지오 2591가구, 서수원 레이크 푸르지오 1366가구 등 3조6325억원을 수주해 업계 1위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해외 7조5684억원을 포함해 37조701억원으로 2010년말 대비 17% 증가했다. 2011년 연간매출액 기준으로 5.3년치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해외 비중은 19.0%에서 20.4%로 증가했고 지역별(아프리카 39.4%, 중동 46.6%, 아시아 및 기타 14.0%), 공종별(발전 50.2%, 석유화학 28.4%, 토목·건축 21.4%) 다변화 전략도 안정적으로 이뤄냈다.
매출은 7조319억원으로 전년(6조7191억원)대비 4.7% 증가했다. 해외에서 UAE 루와이스 저장시설, 알제리 비료공장, 나이지리아 에스크라보스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현장의 매출증가로 2조50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매출 비중은 35.6%로 전년 27.3%에서 크게 증가했다.
토목 부문(1조5523억원)에서는 공공발주 감소에도 불구하고 오비만 산업단지 분양매출 등으로 양호한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오피스텔 돌풍을 일으킨 건축 부문(1조2162억원)은 전년대비 14.5%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매출총이익은 492.8% 증가한 총 6687억원을 기록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해외 부문의 매출총이익 기여도가 32.2% 올라갔다. 영업이익은 총 3673억원(5.2%)으로 당초 목표를 달성하며 흑자전환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신규수주 목표를 64억달러로 세웠다. 거점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시장 재진출 및 다변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엔지니어링업체, 주기기 업체 등과의 제휴로 플랜트 수주력도 끌어올린다. 대주주인 산업은행과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도 추진한다.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계속해서 진행된다. 올해 GK해상도로, 베트남 대우호텔 등의 비핵심자산 매각대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159% 이하로 낮춘다는 방안이다. 산업은행과 PF유동화를 통해 작년말 3조100억원 수준의 PF채무보증잔액을 올해말 2조2000억원 수준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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