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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질적 성장 가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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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의 내실경영이 결실을 맺었다. 현대차가 10%를 웃도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이어 기아차도 지난해 8.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011년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 43조1909억원, 영업이익 3조5251억원을 기록하며 8.2%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조5192억원, 세전이익은 4조72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판매 이윤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아차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서 총 253만8020대를 판매했다.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요 차종의 판매 호조와 브랜드 이미지 상승으로 전년 대비 19.2% 증가했다.


현대차도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77조7979억원, 영업이익 8조755억원을 달성하면서 영업이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인 10.4%를 기록했다.

눈부신 실적과 관련해 현대·기아차의 질적 성장 정책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물량이 달릴 정도로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재고일수가 3개월에서 1.8개월로 짧아졌다”고 밝혔다. 재고 감소는 관리비용 절감으로 이어진다. 이 부사장은 “재고 관리 비용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재무 개선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 역시 26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질적 성장이 선순환 구조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 부사장은 “제품 경쟁력이 향상되면서 중고차 가치가 상승했고, 이는 가격을 올릴 수 있는 여력을 넓혔다”면서 “또 판매량 증가와 재고 감소는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 중고차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자동차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는 빛을 발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미국 인센티브는 전년 대비 39%나 감소한 1000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기아차 역시 현지화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가치 향상 등으로 판매대수를 전년 대비 36.3% 증가한 48만5000대로 끌어올리는 등 주력시장 중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올해 판매 전망과 관련해 이재록 기아차 부사장은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면서 “하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판매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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