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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지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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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미국 경기 되살아나고 있다. 미국의 경기선행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고, 내구재 주문도 예상보다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경제회복의 발목을 잡았던 신규 실업자 증가세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쳐 기세가 한풀 꺾였다. 미국 내 주요 기업들도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자국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점쳤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컨퍼런스보드 집계 미 경기선행지수는 12월 94.3을 기록해 전월대비 0.4% 올랐다.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간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 10월엔 93.7로 0.2% 상승, 11월 93.9로 0.2% 상승을 기록했다. 3개월 연속 상승이다.

같은 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12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3.0%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0%를 웃돈 것이다. 내구재 주문은 최소 3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자동차·비행기·통신장비·컴퓨터 등 기계류에 대한 주문으로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지표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대표적인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이톤 등이 올해 미국시장에서 수년 만에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고 27일 보도했다. 건설, 제조 등에 필요한 중장비류를 공급하는 두 업체의 매출신장은 곧 미국 경제 전반에 성장성에 강한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캐터필러 관계자는 “미국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세계시장 가운데 가장 큰 수요처가 될 것”이라며 “특히 건설부분에서 미국 시장 내 수요가 2004년 이후 최대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신규 실업자 통계에서도 느낄 수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5∼21일) 신규로 실업수당을 신청한 사람이 전주에 비해 2만1000명 증가한 37만7000명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4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주에 비해 신규실업자 수가 약간 늘어난 것이지만 고용시장 안정의 기준으로 여겨지는 40만명선을 밑도는 수치다. 시장에선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계절적 불규칙 요인을 제거한 통계인 주간 신규실업자의 4주 이동평균은 37만7500명으로 전주보다 2500명 줄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노동시장 여건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에 계속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튜어트 호프먼 PNC파이낸셜서비스그룹 책임이코노미스트는 “지나해 말부터 경제활동 전반에 반등세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완만한 경기회복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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