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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유외강’ 체질바꾼 한국건설 특명! 해외서 큰 판 벌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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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유외강’ 체질바꾼 한국건설 특명! 해외서 큰 판 벌여라 국토해양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출액이 7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대우건설의 카얀 HD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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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밖으로 나가야 한다.” 올해 건설사들의 ‘특명’이다. 최근 국내 시장은 점점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와 반대로 해외시장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동과 북미 위주의 해외건설시장은 이제 동남아와 남미로 확대되고 있는 중이다. 업종도 그동안 플랜트 위주에서 이제는 주택, 빌딩, 도로망 구축 등 일반 건축부문으로 영역도 넓어지고 있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 세계 경제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해외건설경기는 오히려 상승 무드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각종 경제개발 프로젝트를 쏟아내고 있다. 한국건설업체의 기술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부동산 경기침체는 결국 해외로 눈을 돌렸다. 건설사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큰 이유는 바로 ‘먹거리’가 풍부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인사이트(Global Insight)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건설시장은 매년 성장세다.


지난해 2.7% 성장에 이어 올해는 6.2%까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7조3000억달러였던 시장규모도 8조달러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건설시장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이 이렇게 커지면서 국내 건설업체의 시선도 매우 넓어졌다. 해외건설협회는 “국내 건설회사들이 경쟁력을 확보해 진출한다면 해외건설시장에서 안정적인 수주를 넘어 확대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해외시장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쌍용건설 김석준 회장이나 “국내 건설업이 성숙기를 접어든 만큼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한다”는 포스코건설 정동화 사장의 말처럼 해외건설시장은 이제 건설사들에게는 사활을 걸만큼 중요한 존재가 됐다는 분석이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12월 26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에 크게 집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580억달러다. 글로벌 경제위기 등에 따른 악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성적을 거둔 셈이다. 이는 2010년 수주액 716억달러의 81% 수준이지만 UAE원전(186억달러)을 제외하면 해외건설 수주는 역대 최고액이다.


해외건설협회도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를 591억달러로 집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물론 원전수주를 제외하고 단일연도로는 최고 실적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 권혁진 해외건설과장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늘어나고 있지만 해외건설경기의 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유가폭락도 크지 않고 중동 등 주변국들의 중장기계획이 늘어나면서 건설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건설사들 ‘빅 프로젝트’따내기 공격경영
해외건설협회 조사결과 올해는 국내건설사들의 해외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건설수주는 2008년 120조1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103조500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추가로 감소해 103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내유외강’ 체질바꾼 한국건설 특명! 해외서 큰 판 벌여라 그동안 플랜트에 집중됐던 해외건설은 이제 주택·쇼핑센터·호텔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이런 상황은 결국 해외건설 비중을 높이는 결과를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주요건설업체들은 해외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해외 수주 목표를 올해 20% 가까이 높이 잡고 있다. 협회가 파악한 20여개 대표 건설사는 올해 수주목표를 800억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협회가 조사도 별반 다르지 않다. 협회가 최근 내놓은 건설동향 브리핑에 따르면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는 건설업체가 29%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26%는 이미 해외사업에 진출한 상태다.


유망수출상품에는 석유화학 플랜트가 가장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신도시 개발 등 건축분야에 진출하겠다는 응답에 많았다. 건설방식도 기존 도급형 사업과 더불어 투자형 사업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플랜트에 이어 빌딩·신도시 건설도 급증세
그동안 해외건설 대부분은 플랜트에 집중됐었다. 현재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플랜트지만 최근에는 달라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를 살펴보면 쇼핑센터, 병원, 호텔 등 상업시설도 늘고 있는 추세다.


국토부 조사결과 2010년 지역별 조사결과 중동이 66%, 공정별에는 플랜트가 80%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중동이 50%, 플랜트 73%로 줄었다. 이는 수주 자체가 줄어든 것이 아니라 지역의 다변화 되는 것은 물론 플랜트에서 일반건설로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분야가 크게 늘었다. 사우디 젯다 살만베이 주택공사(3억3000만달러)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하이빌 아스타나 주거복합단지(3억7000만달러) 수주로 주택분야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또 싱가포르 아시아 스퀘어타워2 복합빌딩공사(3억5000만 달러)와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 신축공사(3억1000만달러) 등 상업시설도 많았다. 이박에도 싱가포르 사우스 비치 복합빌딩(6억7000만달러), 말레이시아 IB 타워 신축공사(1억9000만달러) 등 사무실 등의 수주도 높았다.


중동·북미서 아시아·중남미로 외연 확대
그동안 중동지역과 북미 위주였던 건설시장은 이제 동남아와 남미로 넓혀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가 지난해 지역별 해외건설 수주를 조사한 결과 중동은 매년 전체 수주에서 큰 몫을 차지했지만 비중은 2009년 73%에서 2010년 66%로 줄었다.


지난해에는 49.9%를 기록하면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50% 이내로 줄었다. 그러나 중남미 시장은 2009년 7억달러(1.5%)시장이었지만 2011년에는 66억달러(11.3%)로 크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전략 시장으로 부상했다. 또 아시아시장(32.9%)도 크게 늘면서 중남미 시장과 더불어 새 개척시장으로 떠올랐다.


중남미시장 가운데 2010년 칠레, 에콰도르, 페루가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해에는 브라질 파나마, 칠레, 멕시코, 에콰도르 순이었다. 중남미도 현재 플랜트 위주의 건설계획이 대부분이지만 앞으로 주택과 사무실 등의 일반 건설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의 경우 플랜트보다 일반 건설부문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냈다. 플랜트는 2010년 수주액보다 25% 감소한 95억달러를 기록했지만 건축분야는 무려 116% 증가했다.


해외건설협회도 올해 처음으로 인도네시아에 동남아 지부, 페루에 남미 지부를 신설했다. 또 가나에 있었던 아프리카 지부는 중동 시장과 함께 묶어 리비아로 옮기기로 했다.


협회 관계자는 “시장 성장상과 수주 가능성을 고려해 지역별 중점 대상 국가를 선정하게 됐다”며 “남미시장에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만큼 올해 새로운 지부를 설치해 집중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日·英 제친 검증된 기술력 해외서 호평
국내 건설업체는 아파트, 빌딩 건설 등을 통해 노하우를 축적하면서 이제는 외국 건설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까지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국토부가 함께 조사한 ‘국내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22개 국가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영국(13위)과 일본(18위)보다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번 조사는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평가지표’에 따른 분석 자료다. 평가지표는 건설시장규모, 건설시장성장률, 시장안정성, 건설리크스로 구성된 지표로 사회구조, 제도, 정책 등 다양한 주변환경까지 포함해 신뢰성을 높였다.


건설시장규모 부분에서는 10위, 성장률은 7위, 안정성은 17위, 리스크는 8위 등 인프라 전체 평가에서는 11위를 기록했다. 역량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시공경쟁력에서는 12위, 가격경쟁력은 3위 설계 경쟁력은 19위 등 종합 평가에서 12위를 나타났다.


이런 글로벌 경쟁력은 개발도상국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최근 한국건설협회를 통해 이라크와 가나, 콰테말라 등 3개국 건설기술자 109명이 5차례나 한국을 찾아 건설 기술을 배웠다. 이들은 4주간 시공능력을 비롯해 건설관리 감독 능력 등 다양한 교육을 받았다. 이라크의 경우 지난해 9월부터 쿠르드 지방정부 공무원과 건설기술자 42명이 한국을 찾아 교육을 받았다. 이들의 한국 방문이 늘고 있는 이유는 최근 한국 건설업체의 활약 때문이다.


올 700억달러 수주 달성땐 한국건설 최고의 해
국토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을 700억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유럽재정위기로 글로벌 침체기가 예상되지만 건설시장은 오히려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중동사태가 마무리 됐고 민주화 사태의 영향을 받은 주변국 정부들이 국민의 삶 질의 향상을 위한 ‘민생인프라’ 발주를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중동의 경우 빈부격차가 심해 주민을 위한 주택이나 이와 관련한 인프라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국가가 많아 질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사우디의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1250억달러에 달하는 석유가스분야 5개년 투자계획, 카타르 UAE 인프라 개발사업, 인도 12차 경제개발계획, 중국, 베트남 프로젝트 등이 준비됐다.


지역별로 올해 주목할 대상은 아시아다. 올해 아시아 수주액은 200% 증가세가 예상된다. 신흥시장으로 떠오른 중남미는 실적에는 미치지는 못하지만 수주가 꾸준히 늘 것으로 기대된다.


공정별로는 플랜트 공사가 주를 이루겠지만 올해부터는 대규모 주택단지와 교량, 터널 등 건축과 토목공사 수주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코노믹 리뷰 최재영 기자 som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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