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9일부터 '찾아가는 이동상담' 시작
[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시가 오는 29일부터 외국인 밀집지역을 찾아 임금과 체류 문제 등을 해결해주는 '찾아가는 이동상담'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매주 일요일 서울 중구 광희동과 종로구 혜화동, 성북구 보문동, 용산구 이태원 등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국민연금, 4대보험, 의료 진료, 금융 등에 관한 문제를 상담해주는 '찾아가는 이동상담'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첫 번째 이동상담은 오는 29일 광희동 주민센터에서 열리며, 시간은 오후 12시부터 4시까지다.
시가 '찾아가는 이동상담'을 처음으로 연 것은 지난 2009년의 일이다. 평일에 서울시 외국인 전용 민원센터인 서울 글로벌센터를 방문할 수 없는 외국인 근로자 등의 어려움을 덜어주려는 취지에서였다. 시는 2009년 이 이동상담을 32번 진행했으며, 2010년엔 54번, 지난해엔 55번을 했다.
시는 올해 '찾아가는 이동상담' 대상 지역을 더 늘리고, 이곳에서 상담하는 분야를 5개에서 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상담 지역은 기존 이태원과 대림동 등을 포함해 외국인 상업 밀집지역인 몽골 타운과 러시아 타운, 이슬람 거리 등까지 늘어났으며, 상담 분야는 기존 노무와 산재, 국민연금, 4대 보험, 의료 진료 외에 금융, 통신 분야까지 더해졌다.
시는 또 노무나 취업, 법률, 세무, 국민연금 등 상담 분야는 노무사와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가 상담 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찾아가는 이동상담'에는 매번 전문가 5~6명과 자원봉사자 10여명이 참가한다.
시는 아울러 대학교가 개강하는 3월부턴 1달에 2번 외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상담도 한다. 이동버스를 타고 대학교를 찾아가는 외국인 유학생 이동상담은 서울 관광과 쇼핑, 정보기술(IT), 소비자 분야, 출입국, 주택임대, 유학 정보, 취업 정보 등 8개 분야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시는 이 외국인 유학생 이동상담 대상을 올해 15개 대학교로 늘릴 예정이다. 기존 이동상담 대상은 건국대와 경희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12개 대학교였고, 이번에 한양대와 성균관대, 숙명여대 등이 추가됐다.
자세한 상담 지역이나 일시 등이 궁금하다면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02)2171-2830)로 문의하면 된다.
강선섭 서울시 외국인생활지원과장은 "'찾아가는 이동상담'으로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서울시민의 한 일원으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이 서울에서 유학생활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가 친(親) 서울형 인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