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올해 스토브리그 최대어로 손꼽힌 프린스 필더가 디트로이트 유니폼을 입는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필더와 9년간 총 연봉 2억 1400만 달러(약 2452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하는데 합의했다. 길었던 협상은 양 측의 양보로 깔끔하게 매듭지어졌다. 필더는 당초 주장했던 10년 계약에서 한 걸음 물러나기로 했다. 디트로이트는 2억 달러 이상의 연봉을 얹어주며 체면을 세워줬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2억 달러 이상의 총액을 받는 건 필더가 네 번째다.
필더는 지난해 타율 2할9푼9리 38홈런 120타점을 기록하며 밀워키를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로 이끈 주역이다. 2007년 역대 최연소로 한 시즌 50홈런을 때리는 등 괴력을 앞세워 그간 밀워키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통산 성적은 타율 2할8푼2리 230홈런 656타점이다.
디트로이트는 필더의 가세로 최근 빅터 마르티네스가 이탈한 공백을 메울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타율 3할3푼 103타점을 올린 마르티네스는 최근 개인훈련 도중 왼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해 올 시즌 합류가 불투명하다. 필더는 중심타선에서 그 자리를 꿰차 미겔 카브레라와 함께 강력한 중심타선을 구축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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