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취업에 성공한 신입사원 10명 가운데 7명은 눈높이를 낮춰 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해 취업자 54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8.1%가 '눈높이를 낮춰서 취업했다'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항목(복수응답)으로는 61%가 '연봉'을 꼽았으며 '기업 인지도'(33.7%), '복리후생'(28.3%), '복리후생'(28.3%), '적성에 맞는 직무'(23.3%), '정규직 등 고용형태'(21.1%)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하향지원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빨리 취업하고 싶어서'(47.3%)가 가장 많았다. 이어 '취업하기가 워낙 어려워서'(37.2%), '구직 공백 기간이 너무 길어져서'(34.5%), '일단 취업 후 이직할 생각이라서'(31.6%), '구직활동에 점차 지쳐서'(22.2%) 등이 뒤따랐다.
첫 직장에 대한 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평균 53점으로 집계됐는데, 눈높이를 낮춘 취업자들의 만족도는 평균 48점으로 그렇지 않은 취업자(62점)보다 낮았다.
임민욱 팀장은 "무조건 좋은 기업을 목표로 세우기보다는 자신의 역량과 여건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적합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일단 취업부터 하자는 생각에 충분한 고민 없이 취업하면 만족도가 낮아 조기 퇴사할 확률이 높고,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손해인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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