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문가들의 올해 1분기 하이닉스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영업이익 적자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흑자전환 할 것이라는 전망에 목표주가 투자의견도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은 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은 적자가 지속되지만 올해 1분기에는 흑자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말 하이닉스의 D램 재고가 충분히 소진되고, 현물가격이 바닥을 지나 안정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목표가 3만4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엘피다의 재무위기와 D램 가격의 상승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대만 D램 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은 메모리 산업에서 하이닉스의 확고한 비교 우위를 나타내게 한다”고 평가했다. 목표가를 2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동부증권은 하이닉스가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이후 흑자 전환이 전망되지만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명확하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원에서 3만4000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한화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예상했다. 안성호 연구원은 “최근 D램 공급축소로 현물가격이 상승하면서 4분기 저점, 1분기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1분기 영업실적이 4분기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1분기 D램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분기 평균가격도 하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2만80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아웃퍼폼(Outperform)으로 한 단계 하향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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