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삼성증권은 25일 구글의 검색광고 단가(CPC) 하락에 대한 우려감을 국내 포털의 수익성 악화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보고 인터넷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구글은 지난 19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각각 35억달러, 106억달러로 전망치 대비 1.1%, 3.3% 밑돌았다. 구글은 이날 장 종료 후 시간외 거래에서 9.7% 떨어진 577.9달러에 거래됐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실적의 주요 원인은 검색광고 단가(CPC) 하락"이라며 "평균 CPC 하락은 유럽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매출 증가율 둔화와 유로화 환율 약세, 검색광고 포맷 변화에 따른 CPC 광고의 클릭건수 증가 약화"라고 분석했다. 이어 "검색 품질을 높이기 위한 시스템 도입 과정에서 CPC가 낮은 광고의 클릭 수가 증가해 평균 CPC가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국내 업체 가운에 NHN이 상반기 중 확장 매칭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인데 이 경우 클릭수는 증가하는 대신 CPC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구글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 가능하다"며 "그러나 NHN이 도입예정인 확장 매칭 서비스는 구글과 달리 이용자보다 광고주의 편의를 높이는 차원으로 서비스의 도입속도 조절이 가능해서 부정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구글 CPC 하락이 국내 포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구글 주가 하락에 따른 구내 포털의 주가 약세는 오히려 매수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