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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전세계 성장율 대폭 둔화"..3.3%로 하향조정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2초

유로존 마이너스(-0.5%) 성장률 예상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전세계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 보다 하향 조정했다.


IMF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수정(WEO update)' 보고서에서 올해 전세계 성장률을 지난해 9월 보다 0.7%포인트 떨어진 3.3%로 전망했다.

특히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로존은 마이너스 성장(-0.5%)이 불가피하고, 신흥국도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성장세가 빠르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재정위기를 불러온 이탈리아가 당초 전망치에서 2.5% 포인트 하락한 -2.2%, 부채위기에 빠진 스페인이 2.8%포인트 하향 조정된 -1.7%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당초 전망치(1.8%)인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의 경우 중국과 러시아는 당초 예상 보다 0.8%씩 하락한 8.2%와 3.3%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물가는 대부분의 상품가격이 경기둔화의 영향으로 안정세로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유가는 이란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당초 전망치(100 달러)와 비슷한 99.09달러로 예측했다.


올해 전세계 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유로존 재정 및 은행의 유동성 리스크를 꼽았다. 유로존의 금융리스크가 커지면서 부채를 축소하려는 디레버리징이 심화되고 실물경기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로 국채의 가산금리가 확대되고 과도한 재정긴축과 금융기관의 자산 부실화가 심화되는 '다운사이드(Downside)'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유로존의 성장률은 내년에 최대 4%, 세계성장률은 2%로 각각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IMF는 전망했다.


주요 신흥국 경제의 경착륙의 가능성과 중동지역 긴장에 따른 원유공급 차질 등도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비관적 심리와 충격 확대의 악순환을 방지하기 위해 과감하고 신속한 정책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 IMF의 설명이다.


단기적으로 과도한 긴축재정은 억제하고, 중기적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서 신뢰성 있는 재정건전화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은 확장적 기조를 유지하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매입이나 유럽재정안전기금(EFSF)유로안정화기금(ESM)의 재원 확충이 필요하다고 IMF는 덧붙였다.


신흥국의 경우 경기위축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통화정책을 적절히 조정하고 자본유출입 변동성 증가에 주의할 것이 요구됐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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