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1. 지난해 치러진 10.26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날 오후들면서 강남3구가 서울지역에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자 트위터에선 '투표 독려' 메시지가 봇물을 이뤘다.
#2.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적진에 뛰어들어 승리를 거머쥔 지난해 7.28 재보궐 선거.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표현이 유행할 정도로 여당 성향이 강한 이 지역에선 퇴근무렵 수직 상승한 투표율이 당락을 갈랐다.
#3 '무상급식' 이슈가 휩쓸었던 2010년 6.2지방선거.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사들이 '투표 인증샷'이 트위터에서 유행처럼 번졌고,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트위터를 비롯한 쇼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선거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들이다. 트위터를 통한 '투표 독려'가 실제 투표로 이어지면서 트위트리안들이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 것.
오는 4.11 총선에서 젊은층의 표심을 잡고 싶다면 트위터를 통한 선거운동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1 사회동향'에 따르면 SNS 이용자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079만6000명이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4978명의 10분 1에 해당하는 수치다. 10명 중 1명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셈이다.
그러나 12~49세 인터넷 이용자의 76.4%가 SNS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전체로 볼 때 SNS 이용율은 저조했지만, 젊은층에선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실제 트위터 이용자수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44만명으로 이는 2010년 6월 63명에 비해 8.6배나 증가했다.
결국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 '투표 독려'는 젊은층의 투표로 이어졌고, 젊은층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된 셈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중에는 트위터가 더욱 선거운동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 이용목적의 81.6%는 정보교류였고, 66.5%가 인맥관리였다. 반면 페이스북은 83.3%가 인맥관리, 정보교류는 63.3%였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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