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득권 버리고 사지로 간 의원들, 4월에 살아 돌아올까

시계아이콘01분 3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지역 구도 깨는 출마··· 사실상 적지(敵地)로 가는 의원들
'역동적인 호남선'과 '정적인 경부선' 뚜렷이 대비돼
민주당의 '강남=한나라당', 'PK=한나라당' 구도 깰지가 주목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4월 총선을 앞두고 '텃밭'을 등지고 '적지(敵地)' 출마를 선언하는 여야 의원이 잇따르고 있다.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으로 지역주의 구도를 깨고 총선승리를 위해 몸을 던지겠다는 '사즉생'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지 출마 선언 의원은 야당이 여당을 압도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광주 출마를 선언한 이정현 의원을 제외하면 전무한 반면에 민주통합당(약칭 민주당)은 텃밭인 호남 지역구를 던진 대선 후보와 중진 의원들의 사실상 사지(死地)로의 출마 선언이 줄을 잇고 있다. '역동적인 호남선'과 '정적인 경부선'이 뚜렷이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 영남, 호남… 적의 안방에 뛰어든 승부사들

서로의 안방을 차지하겠다고 사지에 출사표를 던진 대표적인 인물은 부산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의 '문성길' 트리오와 대구 출마를 선언한 김부겸 의원 그리고 광주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의 이정현 의원이다.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과 함께 치열한 격전지로 분류되는 곳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ㆍ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ㆍ김정길 전 장관 등 이른바 '문성길' 트리오가 뛰어든 부산지역이다. 이들은 각각 부산 사상구, 북ㆍ강서을, 부산진을에 출마해 야권의 낙동강 벨트를 형성해 영남의 판을 뒤흔들겠다는 출사표를 내놨다.


김부겸 최고위원은 지역구인 경기 군포를 떠나 단기필마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측근인 이한구 의원과 대결하겠다고 선언했다.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곳에서 지난해 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김태호 한나라당 의원과 맞붙는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정현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아성인 광주 서구을에 뛰어들었다. 이 의원의 상대는 민주통합당의 5선 중진인 김영진 의원으로 이 의원은 최근 지역 여론조사에서 출마 후보 의원 중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당시 조사에서 이 의원은 7명의 후보 중 21.9%의 지지율을 얻어 19.9%에 그친 김영진 의원을 앞섰다.


▲ '강남 = 한나라당' 공식 깨질까


정동영 민주당 전 최고위원은 18일 민주당의 대표적 약세지역인 서울 강남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부산 영도 출마도 고려했으나, 통합진보당과의 선거연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에 강남 출마를 확정했다. 강남을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날 같은 당의 전현희 의원이 강남을 출마 선언을 해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나라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에 서로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천정배 민주당 전 최고위원도 18일 한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수도권에서 가장 강한 한나라당 주자와 붙겠다"고 선언했다. 천 의원은 원래 현역 한나라당 의원이 없는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나라당 강세지역으로 출마 지역구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은 17일 한명숙 대표를 만나 정몽준, 홍준표 의원 등 한나라당의 거물이 나오는 곳에 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총선 때마다 치열한 격전이 펼쳐지던 정치 1번지 종로에는 정세균 민주당 전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며 또 다른 격전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정 위원에 맞설 대항마를 찾아야 할 입장이다.


당내 이런 움직임은 손학규 전 대표의 총선 거취 결심에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다른 대선주자들의 '사지' 도전 전략은 손 전 대표에게 한나라당 강세 지역인 경기도 분당을 재출마나 서울 강남 동반 출마로 총선 승리에 도움을 주라는 압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김종일 기자 livew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