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내 역량 결집, 반도체-LCD 차세대 소재 연구 나서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삼성이 차세대 반도체,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첨단 소재 확보를 위해 그룹내 역량을 하나로 모은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소재 관련 사업을 하는 계열사가 공동 연구할 수 있는 연구단지를 새롭게 건립한다.
20일 삼성은 수원사업장 유휴부지에 삼성전자, 삼성SDI, 제일모직, 삼성정밀화학,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5개사가 참여하는 전자소재 연구단지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단지에서는 각 회사별로 필요한 소재 관련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계열사간 공동 연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 그룹내 역량을 총 동원에 반도체, LCD에 사용되는 차세대 소재 연구에 나서는 것이다.
연구단지가 들어서는 곳은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2단지 내의 유휴부지로 아직 총 투자금액과 관계사별 투자액 등 구체적인 사안은 확정되지 않았다.
제일모직이 20일 이사회를 열고 투자 금액을 확정짓는 것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나머지 4개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고 투자 금액과 연구단지 규모 등을 확정짓고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달 안으로 각 사별 투자 금액을 확정짓고 2월부터 전자소재 연구단지 조성에 나설 것"이라며 "다양한 계열사에서 별도로 진행되던 소재 연구를 하나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전자소재 연구단지에서 개발될 소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정밀유리, 2차 전지 등으로 다양하다.
반도체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제일모직의 탄소나노튜브를 비롯해 삼성코닝정밀소재의 강화유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소재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나 스마트폰 연구와 병행할 경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 역량을 바탕으로 전자소재 연구에 함께 나설 경우 주력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별화된 연구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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