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마나챌린지 첫날부터 '폭풍질주', 노승열도 공동 7위서 '우승 진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배상문(26ㆍ캘러웨이ㆍ사진)이 또 다시 '훨훨' 날았다.
배상문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 니클라우스코스(파72ㆍ6924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마나챌린지(총상금 560만 달러)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쳤다. '스파이더맨' 카밀로 비예야스(컬럼비아)와 데이비드 톰스(미국) 등 공동선두(9언더파 63타)와 불과 1타 차 공동 3위다.
8번홀(파5) 이글에 버디 8개(보기 1개)를 더했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14번홀의 3연속버디로 가볍게 3타를 줄였고, 후반 2, 4, 5번홀에서 3개의 버디를 추가하며 상승세를 탔다. 배상문으로서는 6번홀(파4) 보기를 다음 홀인 7번홀(파3) 버디로 곧바로 '바운스백'에 성공했다는 것도 자랑거리. 8번홀에서는 통쾌한 이글포까지 터뜨렸다.
무려 318야드의 장거리포를 날리면서도 페어웨이안착률이 85.7%에 이르는 정교함이 더해진 드라이브 샷이 동력이 됐다. 88.9%의 그린적중률을 기록한 '컴퓨터 아이언 샷'도 위력적이었고, 29개의 퍼팅도 괜찮았다. 오히려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한 게 아쉬을 정도였다. 배상문은 "첫 단추를 잘 뀄다"고 만족하면서 "컨디션은 물론 샷 감각도 아주 좋다"는 자신감을 곁들였다.
현지에서는 라킨타코스(파72ㆍ7060야드)에서 9타를 줄인 톰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ㆍ6950야드)를 포함해 3라운드까지 서로 다른 3개의 코스를 순회하며 열리는 이 대회 특성상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라킨타에서의 성적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배상문 역시 라킨타에서의 선전 여부가 우승 진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국(계)은 또 다른 '빅 루키'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7언더파를 작성해 공동 7위에 안착했고,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 타이틀리스트)가 6언더파를 쳐 공동 14위에서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캘러웨이)는 공동 56위(3언더파 69타), 재미교포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 공동 80위(2언더파 70타), 위창수(40) 공동 96위(1언더파 71타), 강성훈(25) 공동 117위(이븐파 72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