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약속의 땅' 라킨타서 PGA투어 3차전 휴마나챌린지 대장정 돌입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한국의 '루키 원투펀치'가 드디어 미국 본토에 입성한다.
'아이돌스타'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ㆍ사진)과 '일본의 상금왕' 배상문(26ㆍ캘러웨이)이다. 19일 밤(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ㆍ6950야드)와 니클라우스코스(파72ㆍ6924야드), 라킨타코스(파72ㆍ7060야드)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휴마나챌린지(총상금 560만 달러)다. 지난해 밥호프클래식이 올해 보험회사인 휴마나가 타이틀스폰서를 맡으면서 대회명이 바뀌었다.
당초 5라운드 90홀 플레이로 진행됐던 '체력전'은 4라운드로 축소됐다. 아마추어골퍼들과 함께 3라운드까지 '서로 다른' 3개의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일 라킨타코스로 돌아와서 프로선수들끼리 우승경쟁을 벌이는 방식은 똑같다. '컷 오프'도 3라운드를 마치고 결정된다.
두 선수에게는 이번 대회가 바로 지난해 12월 '지옥의 레이스'라 불리는 PGA 퀄리파잉(Q)스쿨을 치렀던 코스라는 게 반갑다. 무려 6라운드 108홀 플레이를 치르면서 코스 구석구석을 꿰고 있다는 게 강점이다. 노승열은 공동 3위, 배상문은 공동 11위로 Q스쿨을 가볍게 통과했다는 달콤한 기억도 있다. 3라운드까지 아마추어골퍼들과 경기를 치르면서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는 지가 '변수'다.
현지에서는 지난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챔피언십 우승이 페덱스컵 우승으로 직결되면서 '1144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린 빌 하스(미국)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0년 강호 매트 쿠차(미국)를 제압하고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고, 지난해에는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의 연장전에서 분루를 삼켜 이 대회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선수다.
PGA투어닷컴에서 하스를 '우승후보 1순위'로 꼽는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찰스 하웰3세와 쿠차에게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필 미켈슨(미국)의 출전도 화제다. 타이거 우즈(미국)의 몰락과 함께 '차세대 골프황제'로 예상됐다가 지금은 세계랭킹이 최경주(42ㆍSK텔레콤)보다도 낮은 15위로 밀려날 정도의 부진을 거듭해 자존심 회복이 시급하다. 이 대회 우승으로 '아메리칸 드림'을 완성한 베가스는 '약속의 땅'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한국군단은 최경주가 '하와이 2연전'을 마치고 휴식에 들어갔고, 위창수(40)와 강성훈(25)이 합류했다. 재미교포 케빈 나(29ㆍ한국명 나상욱 타이틀리스트)와 앤서니 김(27ㆍ한국명 김하진), 리처드 리(25),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2ㆍ캘러웨이) 등 '교포군단'도 총출동했다. 케빈 나는 더욱이 우승후보 7위에 올라 '복병'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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