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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호 SK해운 사장 "올핸 딴 생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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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증대·신규사업·선박발주 '스톱'
외형보다 내실 다지기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매출 증대에는 관심 없다. 다른 사업에 눈 안돌린다. 발주 생각도 없다."

SK해운이 올해 3가지 부문에 관심을 끊는다. 매출 대신 영업이익, 신규 사업 대신 기존 사업에 집중하고, 선박 발주도 중단한다. 올 해 경영환경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 사업구조를 더욱 탄탄히 하고 내실을 기하기 위한 방침이다.


황규호 SK해운 사장 "올핸 딴 생각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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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호 SK해운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지난해 매출이 2조5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매출은 3조원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매출을 늘리고 덩치를 키우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무엇보다 내실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SK그룹 계열 해운사인 SK해운은 그룹계열사 장기물량을 비롯한 원유, LNG, 유연탄 수송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0년 매출 1조9898억원을 기록했다. 황 사장은 "지난해 세전이익을 냈고, 올해도 세전이익을 내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또한 황 사장은 "올해 발주계획은 특별히 없다"며 "발주보다는 장기용선 방식으로 선박을 확보해 운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선대가 43척 수준이고, 지난 2년여간 선박 발주를 많이 했다"며 "인도예정인 선박만 20여척으로 충분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컨테이너부문, 터미널부문 등 신규사업 확대에도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STX팬오션 등 타 해운사들이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연계 물류사업으로까지 발을 넓히는 것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황 사장은 "지금 하는 사업 외에 컨테이너, 터미널 등 신규사업에는 관심이 없다"며 "기존 사업에 집중해 더욱 구조를 탄탄히 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그는 "SK그룹 계열사 거래 비중은 매출의 30%선으로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며 "현 구조 그대로 내실을 기하며 가져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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