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삼성테크윈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회복에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26억79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192억1900만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9.39%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43억6700만원으로 77.31% 줄었다.
이와 관련해 증권사들은 줄줄이 삼성테크윈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20일 대신증권은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낮췄고 한화증권은 7만원에서 6만1000원으로 내렸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이 일년내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며 2011년을 마쳤다"며 "특히 4분기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는데 IT관련부문인 반도체부품과 반도체장비 부문이 저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장비 부문이 고속 칩 마운터(Chip Mounter)에 대한 개발비와 인건비가 고정적으로 지출되지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지 않아 아쉬운 상황이다. 또한 반도체부품 부문 역시 일회성 손실이 발생했다.
실적 회복과 수익성 개선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까지는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품 및 장비부문의 제품 라인업이 구축되기 전까지 수익성 개선이 부진할 전망이며 주가흐름도 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화증권은 삼성테크윈이 올해 1분기에도 영업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21.7% 감소한 6420억원, 영업적자는 4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운호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전 사업부 매출이 전분기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 지난해 K9 자주포 매출의 상당부분이 2012년 매출을 앞당긴 것이며 기타 사업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하반기부터는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란 의견이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2012년 하반기부터 시큐리티(SS) 및 반도체 장비(IMS) 부문의 신제품 출시로 전체 매출, 이익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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