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전국민주금융노동조합 현대증권지부(현대증권노조)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금융투자협회 차기 회장 후보로 출마한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경윤 현대증권노조 위원장은 "차기 협회장을 선출하는 후보추천위원회는 최경수 사장을 반드시 탈락시켜야 하며, 이와 함께 박종수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과 유흥수 LIG증권 사장 역시 탈락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대증권노조 측은 최경수 사장 반대 이유에 대해 "재직한 지난 4년간 조직의 분란과 반목이 커졌으며,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사장직을 유지하는 등 '양다리 행보'를 보이고 있고, 최근 사내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음에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금융투자업계 전체를 이끄는 협회장에 출마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또 현대증권노조측은 18일자로 각 회원사에 배포한 성명을 통해 "금융투자협회 노동조합,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과 함께 세 후보를 반대하는 연대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최경수 후보를 지지하는 회원사는 판매상품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오는 26일 선거에서 최경수·박종수·유흥수 후보를 지지하는 사업장의 경우 현대증권에서 진행이 예정된 1200억 규모의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 배제할 것이며, 민주노총과 연대해 앞으로 모든 퇴직연금 사업자 선정과정에서도 배제 하고 기존 퇴직연금 사업자의 경우 사업자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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