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동아제약은 지난 2007년 미국 트리어스 테라퓨틱스에 기술 수출한 수퍼박테리아 항생제 'DA-7218'의 글로벌 임상3상 첫 번째 시험(경구용)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과 유럽 허가를 위한 것으로, 메타실린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 같은 내성균을 포함한 그람 양성균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ABSSSI)환자 66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첫 번째 시험분석 결과, 기존 수퍼박테리아 항생제인 자이복스와 비교해 약효와 안전성 모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이 계열 항생제의 경우 골수억제에 대한 부작용이 있으나 DA-7218은 투약 후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 이하인 환자 수가 대조약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트리어스는 지난해 9월 ABSSSI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두 번째 글로벌 임상3상(주사제/경구제)을 시작했다. 완료 예상시점은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회사 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리뷰 기간을 감안, 오는 2014년 쯤 미국에서 제품 승인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원배 사장은 "DA-7218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은 동아제약이 보유한 글로벌 신약의 연구개발(R&D) 기술력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시판 중인 제품과 동등한 효과 및 향상된 안전성과 내약성으로 허가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1일 1회 용법과 짧은 치료기간으로 투약·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의료비가 높은 선진국 시장에서 시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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