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그저 지금 출전하는 대회에만 전념하라."
AP통신은 19일(한국시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호주오픈에 출전중인 여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ㆍ사진)에게 뜨거운 애정이 담긴 조언을 했다고 전했다.
WTA 세계랭킹 1위 워즈니아키는 전날 호주멜버른에서 열린 단식 2회전을 통과해 3회전에 진출한 뒤 "남친의 격려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매킬로이로서는 자신의 값진 경험담이다. 지난해 마스터스 최종일 선두로 출발했다가 무려 8타를 까먹어 공동 15위로 추락했지만 다음 메이저 US오픈에서는 갖가지 진기록을 수립하며 '퍼펙트 우승'을 이끌어냈다. 워즈니아키는 '넘버 1'에 등극했지만 2007년부터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는 아직 2009년 US오픈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다.
남친을 따라 골프도 쳐봤다는 워즈니아키는 "공의 방향이 종잡을 수 없을 정도로 엇나간다"며 "그럴 때는 클럽을 부러뜨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워즈니아키는 이어 "(골프는) 테니스보다 더 정신력이 필요하다"며 "잘못된 동작이 하나만 들어가도 공이 수풀 속으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의 테니스 실력에 대해서는 "어차피 자기 종목이 아닌 스포츠는 재미로 하기 마련"이라고 재치있게 응답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