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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선물 '한우·홍삼'이 최고 인기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09초

서울 '한우', 경기·충청은 '가공식품', 영·호남은 '생활용품' 등 지역별로 차이
전체 선물세트 판매는 전년 설 대비 6.2% 증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설 명절을 맞아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선물세트 가운데 한우와 홍삼 등이 인기를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롯데마트는 3일부터 17일까지 설 선물세트 매출을 조사한 결과 한우 선물세트가 지난해 보다 35.3% 매출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다 가격이 15% 가량 저렴해지면서 인기를 모은 것으로 보인다.


또 홍삼 등 건강보조식품 선물세트는 21.1% 매출이 늘었고, 1만원대 전후의 실속형 가공·생활용품 선물세트도 20%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전체 선물세트 판매도 지난해 설에 비해 6.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설 선물세트의 인기가 지역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충청권을 중심으로 북부 지역은 햄, 참치 등의 가공식품류인 통조림 선물세트가 인기 선물세트 상품군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영·호남 지역에서는 샴푸, 비누, 치약 등의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다.


영·호남 지역에서는 실속형 선물세트인 ‘가공식품 선물세트’와 ‘생활용품 선물세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저렴한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실속형 구매를 한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추석에 이어 올해 설 명절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소고기 선물세트의 경우 서울 지역 점포에서 가공식품 다음으로 인기가 있었고, 인천·경기권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영·호남 지역에서는 각 7위로 서울, 수도권 등에 비해서는 소고기 선물세트 인기가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국내 한우 사육 농가가 영·호남 지역에 밀집돼 있어 소고기를 접할 수 있는 유통 경로가 더 많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비슷한 이유로 수산물 세트도 영·호남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서는 유독 타 지역 대비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지역에서는 홍삼 등을 판매하는 건강식품 브랜드 매장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수준이라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이란 분석이며, 작년 매출을 분석해 본 결과 호남 지역의 전체 건강식품 매출 구성비 또한 16.9%로 다른 지역의 일반 건강식품 매출 구성비인 14.5%보다 높게 나타났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지역별 상품 선호도 차이를 고려해 남은 명절 기간 동안 지역별로 상품 공급량을 조절해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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