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9일 에스엠에 대해 유상증자 결정은 단기적인 악재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에스엠은 전일 장 종료 후 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과 보통주 1주당 0.1주의 신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총 발행주식수는 1657만주에서 증자 후 1999만주로 20.6% 증가하게 된다.
김시우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크게 네 가지로 볼 수 있다"면서 "먼저 드라마, 뮤지컬, 영화 등 컨텐츠 제작 사업을 추진하고 관련 컨텐츠를 판매, 유통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동남아, 미국의 해외 법인에 투자를 확대하고 중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모바일, 온라인 컨텐츠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하고 에스엠 브랜드를 이용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신규 사업에 진출할 방침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컨텐츠 제작 사업 성공여부는 세부적인 전략이 나온 후에야 판단할 수 있겠지만 에스엠의 브랜드력을 바탕으로 한 컨텐츠 판매 및 유통 확대 가능성과 해외 사업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유무상증자로 연간 주당순이익(EPS) 희석효과는 17.1%로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낮춘 것"이라며 "유무상증자로 인해 당분간 주가는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나 EPS 희석효과 이상의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스엠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95억원, 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4%, 362.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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