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달 중국 70개 주요도시 중 52개 도시에서 신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가격이 오른 곳은 단지 2곳 뿐이다.
신규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가 지난해 11월에는 49곳이었으며, 1년 전인 2010년 12월 9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중국에서 주택가격 하락세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상하이, 베이징, 선전, 광저우 등 주요도시의 신규주택 가격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중국 정부 당국은 올해도 주택 구매에 대한 규제를 풀지 않을 계획이다.
류리강 호주뉴질랜드 금융그룹 애널리스트는 불룸버그와 전화인터뷰에서 "중국 부동산 가격의 하향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이 의도한 대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JLL의 마이클 글리버너 리서치 연구원은 3월 이후 부동산 시장 규제가 풀릴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다. 그는 "올해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전에 부동산 가격 억제 정책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어느 정도 구제되겠지만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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