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비표준 기술인 '액티브X(ActiveX)' 사용이 급증해, 이를 자제하도록 정기적으로 사용 실태를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방통위는 올해부터 분기별로 금융기관·포털·쇼핑 등 네티즌들이 자주 드나드는 주요 100대 웹사이트의 액티브X 사용실태를 조사해 그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1차 발표는 3월 말로 예정됐다.
액티브X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서만 동작하는 비표준 기술이다. 이 때문에 다른 브라우저나 모바일·HTML5 환경 등에서 구동되지 않아 이용자이 불편을 겪고 있고 악성코드 유통경로가 되기도 한다.
방통위는 조사대상을 주요 100대 사이트에서 점차 공공기관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웹 개발자나 웹서비스 제공자가 웹사이트 환경을 개선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 진단 시스템'도 제공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MS가 2001년 출시한 IE6의 이용률을 낮추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IE6는 보안에 취약하고 액티브X 환경을 제공하며, 웹사이트 구축에 큰 비용이 드는 문제가 있다.
방통위는 이와관련 작년부터 국내 주요 포털사와 함께 진행한 '브라우저 업그레이드 캠페인'을 올해에는 공공부문, 금융권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이 캠페인을 통해 지난해 상반기 약 20%에 달했던 IE6 사용률을 7% 수준으로 낮추고 IE 점유율 자체도 80%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올해는 포털ㆍ게임사와 협력해 IE6 사용률을 5%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IE6 자체에도 문제가 있지만, MS의 IE 외에도 크롬, 파이어폭스 등 다양한 브라우저를 사용하고 자주 업그레이드하자는 취지에서 캠페인을 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방통위는 이어 웹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차세대 웹 표준기술인 HTML5의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달내 전문가와 인터넷 업계와 함께 'HTML5 활성화 전략위원회'를 구성해 HTML5에 대한 홍보, 기술보급, 콘텐츠 확보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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