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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보다 기대' 코스피 1890 위로..증권·금융 '쭉쭉'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0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1.8% 강세를 보이며 1890선 위로 올라섰다. 코스피가1890선 위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개인이 '나홀로 팔자'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올들어 두번째로 큰 규모인 7000억원 이상의 '사자'세가 들어오면서 지수 상승에 힘이 실렸다.


간밤 프랑스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 86억유로 규모의 국채발행에 성공했다. 낙찰금리도 직전 발행 때보다 낮아졌다. 여기에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을 안도케 했다. 피치는 이미 프랑스 등급을 조정하지 않을 것임을 밝힌바 있다.

뉴욕 증시는 '마틴 루터 킹 기념일'을 맞아 휴장한 가운데 영국(0.37%), 프랑스(0.89%), 독일(1.25%) 등 유럽 주요증시가 프랑스의 성공적인 국채발행 소식에 일제히 오르면서 국내증시 투자심리 역시 고조됐다. 간밤 유럽 장 마감 이후 S&P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신용등급도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그러나 이 역시 예고된 악재라는 평가를 받으며 이날 장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오전에는 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8.9%로 발표됐다. 전문가 추정치는 소폭 웃돌았으나 지난 2009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처음으로 분기 성장률이 9%를 밑돌면서 중국의 긴축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3.47포인트(1.80%) 오른 1892.74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4억2654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8737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1878.16으로 갭상승 출발한 후 점차 오름폭을 키워 장 초반 1890선을 터치했다. 이후에도 오름폭 축소를 제한한 채 대부분 1880선 중후반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개인은 6756억원어치를 팔며 상승장에서 차익실현에 몰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6거래일째 동반 순매수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3968억원, 기관은 95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보험(638억원)과 은행(611억원) 중심의 '사자'세였다. 국가·지자체 물량 등을 포함하는 기타계에서는 186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7077억원 '사자' 물량이 들어왔다. 차익 3042억원, 비차익 4035억원 순매수.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증권이 5.18% 급등하며 눈에 띄었고 그간 악재를 반영하며 낙폭이 컸던 금융업, 은행 역시 각각 3.93%, 2.41% 강하게 올랐다. 건설업(3.71%), 화학(2.57%), 철강금속(2.34%), 유통업(2.74%)도 2~3% 상승 마감했다. 내린 업종은 통신업(-0.88%) 뿐이었다.


대형주(1.97%) 강세가 두드러졌던 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특히 신한지주(7.35%), KB금융(5.31%) 등 금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현대차(2.21%), 포스코(2.20%), LG화학(2.87%), 현대중공업(3.66%), S-Oil(2.68%) 등도 2~3% 올랐다. 현대모비스(1.25%), 기아차(1.03%), 삼성생명(1.50%), SK이노베이션(1.92%) 등도 1%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0.58% 올라 103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56종목이 올랐고 270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전강후약 장세를 나타내며 장 막판 하락전환, 이틀째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0.27포인트(0.05%) 내린 519.5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 하루 만에 내렸다. 전장보다 9.20원 하락해 114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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