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시가총액 기준 일본 2위 은행인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이 영국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의 항공 리스 사업부를 인수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RBS의 항공 리스 사업부를 약 73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며 아시아와 신흥시장에서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지난 2008년 12월에 스미트모 상사와 합작으로 SMFL 에어크래프트 캐피탈이라는 항공기 리스 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
RBS의 항공 리스 사업부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지카스(Gecas)와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인터내셔널 리스 파이낸스에 이은 세계 3위 규모를 자랑한다.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은 중국개발은행, 웰스파고 등을 제치고 RBS 항공 리스 사업부 인수 자격을 얻었다.
RBS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정부로부터 455억파운드의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이후 사업부 축소 및 34500명 이상 감원 등 혹독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프레드 굿윈의 뒤를 이어 스티븐 헤스터 현 최고경영자(CEO)가 취임했던 2008년 11월 이후에만 1600억파운드 이상의 자산을 매각했다. RBS는 60억~80억달러에 항공 리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왔다.
RBS는 이번 매각으로 핵심 기본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3분기 말 이전까지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야타 고이치 스미토모 미츠이 파이낸셜 그룹 회장은 지난달 유럽 은행들의 매각 자산 수입엔 가량을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인프라건설 프로젝트 대출 을 포함해 유럽 은행으로부터 약 7조엔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