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친구의 자살을 막지 못해 괴로워하던 대전의 한 여고생이 투신해 숨졌다.
16일 오후 6시30분께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 1층 출입구 지붕에 박모(17)양이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으나 병원으로 옮겨진 뒤 30여분만에 숨졌다.
박양은 지난해 12월 대전에서 투신자살한 송모양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구 사이. 당시 박양은 송양을 상담교사에게 데리고 가 상담을 받도록 도와줬으나 송양은 하교 후 자신의 아파트 14층에서 투신해 숨졌었다.
박양은 송양의 자살 이후 무척 괴로워했고, 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센터에서 심리상담도 받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자살한 송양은 친구들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고 담임교사가 이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었다.
조인경 기자 ikj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