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지난해 10월 중국 정부가 10년만에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당국 수장들을 젊은피로 일제히 교체한데 이어 이번에 4대 국유은행 중 두 곳인 농업은행과 건설은행이 새 회장을 선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17일 보도에 따르면 농업은행은 16일(현지시간) 새 회장직에 54세 장차오량(蔣超良) 전 국가개발은행 사장을 선임했고, 은행감독관리위원회가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장 신임 회장은 지난해 10월 중국 농업은행에서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 수장으로 자리를 옮긴 샹쥔보(項俊波) 전 회장의 뒤를 잇는다. 장 회장은 시난재경대학 경제학 석사 출신으로 1981년 8월에 농업은행 기획부에 입행해 후베이성 부성장과 교통은행 회장, 국가개발은행장 등을 역임했다.
농업은행은 새 회장 선임과 함께 주홍보 전 부사장의 사임에 따른 후속 조치로 궁차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부사장으로 지명했다. 이는 아직 은감위의 승인 절차를 남겨 두고 있다.
중국 건설은행도 57세 왕홍장(王洪章) 전 인민은행 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새로운 회장으로 임명했다. 왕 새 회장은 지난해 10월 증권감독관리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궈슈칭(郭樹淸) 전 건설은행 회장의 후임이 된다.
1954년 7월에 태어난 왕 회장은 랴오닝재경학원(現 둥베이재경대학) 금융학과를 졸업한 뒤 둥베이재경대학에서 경제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인민은행에 입행해 공상은행 영업부장과 인민은행 청두 분행장 등을 역임했다.
건설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대변인을 통해 "임명 절차에 따라 왕홍장이 우선 이사로 선임된 뒤 회장이 될 것"이라고 후임 인사를 암시했었다.
중국은 차기 중국 공산당 지도부를 구성하는 오는 10월 제18차 전국대표대회를 앞두고 금융권의 수장을 줄줄이 교체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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