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6일 중국 주식시장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 하락한 2206.19, 선전종합지수는 3.28% 내린 818.18에 마감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존 사용 17개국) 9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대대적으로 강등해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여기에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중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을 공식 발표하는 가운데, 4분기 성장률이 최근 10분기 만에 최저 수준인 8.7%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 처럼 8.7% 수준에 그친다면,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게 된다. 성장률은 2010년 4분기 9.8%에서 지난해 1분기 9.7%, 2분기 9.5%, 3분기 9.1%로 둔화됐다.
우칸 다중보험 펀드매니저는 "내일 발표될 중국의 경제성장률 결과는 그리 좋지 못할 것"이라면서 "올해 1분기 성장률도 나쁘기는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직격탄을 맞는 세계 최대 드라이 벌크선 운용회사인 차이나 코스코 홀딩스의 주가는 2.23% 빠졌다. 경기 하강에 민감한 원자재 관련주 장시구리와 페트로차이나는 각각 3.6%, 1.1% 하락했다.
한편 중국 주식시장이 춘제(春節ㆍ음력 1월1일 설) 연휴를 맞아 1월 넷째 주 휴장한다.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각각 13일과 15일에 공시된 '2012년 춘제 휴장 계획 통지'에 따르면 중국 주식시장은 오는 22일 일요일부터 28일 토요일까지 일주일간 휴장한다. 21일 토요일과 29일 일요일까지 합치면 총 9일간 휴장한 뒤 30일 다시 문을 연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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