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8.7%를 기록, 최근 10분기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 26명을 대상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에 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4분기 성장률이 2009년 2분기 이후 10분기 만에 최저 수준인 8.7%에 그칠 것으로 16일 전망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중국의 4분기 경제 성장률을 공식 발표한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전문가들의 예상 처럼 8.7% 수준에 그친다면,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4분기 연속 하락 곡선을 그리게 된다. 성장률은 2010년 4분기 9.8%에서 지난해 1분기 9.7%, 2분기 9.5%, 3분기 9.1%로 둔화됐다.
그 만큼 세계 경제 성장도 둔화될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노무라 홀딩스 홍콩 지사의 장즈웨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몇 달 안에 완화된 통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이 주요 원자재 수출국인 호주와 브라질 경제 전망까지 어둡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계속 억죄고 있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부채 위기 확산으로 중국의 수출 경제가 더 나빠질 수 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노무라의 장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올해 1분기 7.5%, 2분기 7.6% 성장을 해 지난해 보다 더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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