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동을 방문중인 김황식 국무총리는 카부스 오만 국왕 등 현지 최고지도자들과 만나 원유 등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미국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조치 등으로 중동지역 정세가 불안정한 상황에서 혹시 모를 비상국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계미래에너지대회에 참석하기 앞서 지난 13일부터 15일간 오만을 공식방문한 김 총리는 14일 파흐드 부총리를 포함해 석유가스 담당 장관 등을 만나 양국의 정무ㆍ경제ㆍ통상 등 전 분야에 대해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자리에서 김 총리는 "한국이 원유수급이 어려워질 경우 오만에서 한국의 입장을 잘 헤아려 특별한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부스 국왕은 "만약 한국에 원유수입이 어려운 상황이 생기면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오만과 70년대 수교를 맺은 이후 지속적으로 교류, 연간 원유도입량은 1500만배럴(2010년 기준)로 10위, LNG도입량은 459만t으로 3위에 달한다. 오만의 석유매장량은 55억배럴로 세계 25위, 점유율은 0.4% 정도다.
한편 김 총리는 지난해 1월 청해부대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을 지원하고 부상자 치료 등을 도와준 오만에 감사의 뜻을 전했으며 15일에는 청해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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