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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⑥]대우건설, “올해 사하라사막 넘는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9초

건설업 ‘신성장동력 깃발’을 들다 ⑥… “해외시장 개척, 국내시장에서 시작된다”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대우건설이 올초 내놓은 경영전략의 큰 틀은 ‘해외수주 비중 확대’에 맞춰져 있다. 지난해 대비 24% 늘어난 63억달러를 수주하겠다는 목표다. 이렇게 되면 해외수주 비중은 전체 수주액의 41%로 높아진다. 물론 해외시장은 녹록지 않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동·북아프리카에서의 민주화 운동으로 시장환경은 어렵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한계를 복합화력발전소와 LNG시설 등 독보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극복하기로 했다. 국내 주택사업은 내실을 다질 수 있는 핵심분야로 꼽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주택공급 1위 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남아프리카·남미 본격 진출

지난해 중동 지역 최대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올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및 남미 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기로 했다. 기존 거점지인 북부, 서부 아프리카 및 중동 지역에서도 우월적 시장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공종별로는 기존에 강점을 지닌 발전 프로젝트와 석유 화학 플랜트 등이 바탕이 된다. 이를 통해 IPP 민자 발전 시장 및 LNG Process, LNG Tank Farm 공사 수주 등 공종의 다변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이 건설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는 해외 발주처에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로 국내 청정 신재생 에너지 개발의 첫 걸음이 되는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어서다. 총 공사비 3916억원이 투입돼 2만5400kW 규모인 시화조력발전소는 수차발전기 10기를 통해 최대 25만4000kW의 전기를 생산한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프랑스 랑스 발전소보다 1만4000kw 더 큰 규모다. 연간 생산량만 5억5270만kWh로 소양강댐의 약 1.56배에 달하는 규모이자 50만명 인구 도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축산분뇨, 음식폐기물, 하수슬러지 등을 이용해 가스와 전기를 발생시키는 대우건설만의 DBS(Daewoo Two Phase Anaerobic Bio-Gas System)공법도 전략으로 내세웠다. 현재 독일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50조원 규모의 유럽 바이오가스 시장에서 10% 이상의 시장점유를 목표로 정했다. 향후 동남아시아 및 세계 최대 유기성 폐자원시장인 중국으로의 기술 수출 가능성도 타진 중이다.


◇“국내시장 뒷받침돼야”


서종욱 사장은 올초 신년사를 통해 “국내시장이 뒷받침돼야 해외영역 확대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국내 주택시장이 불안한 상황이지만 내실을 다져야 해외에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배경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대우건설의 주택사업 전략의 핵심은 충분한 시장조사와 틈새시장 공략이다. 지난해의 경우 대우건설은 전국에 2만2643가구를 분양하며 다른 건설업체들의 두배가 넘는 물량을 쏟아냈다. 분양률도 95.2%로 발군의 성과를 거뒀다. 중소형 평형 중심의 상품구성과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오피스텔 시장 공략이 주효했다. 특히 오피스텔은 전국 공급 물량 2만여실의 30%인 5851실을 공급해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올해에도 푸르지오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2만1150여가구를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분양목표치로 비교하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적 1위가 예상된다. 지방에 힘을 쏟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 배치했다. 중소형에 대한 수요를 감안해 총 공급물량 중 1만6367가구를 85㎡이하로 구성하는 구체적인 대안도 세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실적에 급급해 무분별한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충분한 조사기간을 갖고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에 적절한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성장동력⑥]대우건설, “올해 사하라사막 넘는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나이지리아 보니섬 LNG 플랜트 단지 전경 /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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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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