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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 권용선 환경미화원의 아름다운 기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금연하면서 매일 1000원씩 사랑의 열매 모금함 찾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동 주민센터 ‘사랑의 열매 모금함’을 매일 찾는 환경미화원이 있다고 해서 화제다.


주인공은 강서구 환경미화원 권용선씨(52)

서울 강서구 권용선 환경미화원의 아름다운 기부 강서구 환경미화원 권용선씨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나서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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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나보다도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이냐"며 오늘도 동 주민센터를 찾는다.


지금껏 기부한 금액은 약 300만원. 그리 많지 않은 금액일 수 있지만 그는 1회 성에 그치지 않고 매일 매일을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고 나눔을 실천한다.

그의 성실성은 나눔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2010년1월1일부터 시작한 금연이 벌써 2년이 지났다.


금연을 시작한 후 몸이 훨씬 가벼워졌고 숨이 가뿐 일도 없어졌다.


30년간 피워온 담배였지만 그의 금연 의지를 꺾을 순 없었다. 그러면서 찾게 된 곳이 주민센터 사랑의 열매 모금함.


금연으로 덜 쓰게 된 담배값을 의미있는 곳에 쓰자며 찾기 시작한 곳이다.


금연한 날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사랑의 열매에 1000원씩 기부를 했으며 그 금액은 현재 50만원에 달한다.


1000원씩 기부를 해도 용돈이 남았다. 담배를 끊으니 술 마시는 일도 자연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또 권씨는 한 해가 가기 전 좋은 일을 해야겠다며 지난 12월에는 강서구청을 찾았다.


'희망 2012 따뜻한 겨울 보내기 사업' 성금으로 100만원을 기탁하기 위한 것.


연말이 가기 전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 내복이라고 사 입었으면 하는 생각에서였다.


권씨는 익명으로 기부를 하며 자신을 숨겨왔다. 하지만 구 직원이 연말정산공제 등 내용을 권씨에게 설명하는 과정에 기부 사실이 알려지게 됐다.


이전에도 설, 추석이면 소외된 이웃들을 찾아가 20만원씩 용돈을 드리기도 했지만 쑥스럽다며 권씨는 말을 아꼈다.


권씨는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주변 어려운 이웃들에게 잘 쓰여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용돈이 뭐 필요하냐”며 “술 안 먹고 담배 안 피우면 건강도 좋아지고 좋은 일도 하고 좋잖아”라며 말을 맺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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