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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본관 앞 ‘부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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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 회장과 친분···신사옥 입주 축하 기념식수


풍산 본관 앞 ‘부시 나무’ 조지 워커 부시 전 대통령이 서울 충정로 풍산 사옥을 방문해 기념식수한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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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달 말 문을 연 서울 충정로 풍산 본관 앞에는 낯익은 유명 인사의 이름이 걸려 있는 소나무 한 그루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바로 아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사옥을 방문해 직접 기념 식수한 나무다. 입주에 앞서 지난해 11월 12일 한국을 방문한 부시 전 대통령은 친분이 깊은 류진 풍산 회장의 요청에 흔쾌히 응해 직접 삽을 들었다고 한다. 식수 뒤에는 사옥을 직접 돌아보며 류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평소 류 회장을 '친구'라고 부른다는 부시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를 통해 류 회장에 대한 신뢰를 증명했고, 나무는 두 사람, 더 나아가 한국과 미국간 우호의 상징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앞서 류 회장은 지난해 3월 28일 부시 전 대통령의 자서전 '결정의 순간' 한국어판 출간 기념회를 후원하기도 했다.


류 회장과 부시가의 인연은 2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1992년 당시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일이다.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대사가 미국에 투자한 5개 기업 대표를 신라호텔로 불러 기업설명회를 했는데, 당시 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고 있던 류 회장의 부친 류찬우 선대회장이 만찬 자리에서 "미국에 현지법인을 만들려고 하는데 방문해줄 수 있느냐"고 건의하자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오케이"했다는 것이다. 실제 현지법인 설립식에서는 아버지 부시의 부인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왔지만 그 이후부터 부시가와의 친분은 시작됐다.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영문과를 거쳐 미국 다트머스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은 류 회장은 아버지를 통해 미국의 고위 인사들 다수와 인연을 맺었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부시 일가와는 친구 수준 이상의 깊은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아들 부시 전 대통령을 전경련 강연 연사로 초청하는 등 류 회장은 한-미간 경제적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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