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주 예스24 종합 부문 추천도서 3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국제 5대 광고제를 싹쓸이하고 한국 최초로 뉴욕 원쇼 3년 연속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세계적인 크리에티브디렉터 박서원 대표는 “크리에이티브(creative)는 천재의 영감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지독한 실행력에서 나온다.” 라고 말했다. 아이디어와 상상력이 넘쳐나는 광고계에서는 단순히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 이상 뽑지 않는다.
아이디어는 이미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창의력을 실현시키고 새로운 룰을 만들어 낼 인재를 원한다. 크리에이티브를 실현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들이 필요할까? 그 방법과 이 시대에서 인문학적 감성으로 사고를 확장 시킬 수 있는 광고인들의 처방전을 내려 줄 책 3권을 소개한다.
대학생 5명이 창업해, 3년 만에 국제 광고제를 휩쓸고 광고계의 룰을 바꾼 빅앤트. 이 책의 저자 박서원은 지금도 2, 30대 초반의 젊은 직원 10여 명이 일하고 있다. 빅앤트는 대형 광고회사들이 장악한 광고 시장에서 ‘가장 크리에이티브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아이디어 전장인 광고계에서 당당히 ‘맞짱’을 뜨고 있다.
저자는 빅앤트가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으로 불리는 광고계에서 창조적인 능력으로 주목 받는 이유를 그들만의 독특한 문제 해결방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미친 듯이 묻고(ask) 물었으면(bite) 끝장내라”라는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이 책은 박서원의 날선 생각을 위한 크리에이티브 내러티브 9를 설명하며 창의적인 사고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처럼 저자는 창의력에 대한 고정관념을 뒤집으며 크리에이티브를 한 명의 머리에서 나오는 천재적 발상이 아니라 흩어져 있는 사물과 아이디어를 직조하고 구현해내는 능력이자 이를 조직의 역량으로 시스템화하는 힘이라고 말한다. 공부라면 머리부터 아프고, 글이라면 잠부터 오고, 그림이라면 그릴 줄도 볼 줄도 몰라도 상관없다. 생각을 쌓고, 질문을 던지고, 다르게 바라보고, 될 때까지 해답을 찾아내는 빅앤트식 크리에이티브 방법론을 따라가면 ‘성과를 내는’ 창의력의 비밀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도끼다』는 창의력의 전장인 광고계에서 인문학적 깊이가 느껴지면서도 감성적인 광고를 만들어온 저자의 아이디어의 원천을 소개하는 책으로, 저자는 그것이 바로 '책'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의 사고와 태도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책 읽기를 하라는 것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깊이 있게 들여다 봄으로써 '보는 눈'을 가지게 되고 사고의 확장을 이룰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이러한 책 읽기를 통해 삶이 풍요로워졌음을 이야기한다.
이 책에서 그는 자신에게 울림을 주었던 책들을 소개한다. 김훈을 왜 좋아하는지, 알랭 드 보통에 왜 빠지는지, 고은의 시가 왜 황홀한지, 실존주의 성향이 짙은 지중해풍의 김화영,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니코스카잔차키스에 왜 전율하는지. 그리고 아무도 이길 수 있는 '시간'이라는 시련을 견뎌낸 고전들의 훌륭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독자에게 자신에게 울림을 줬던 것들이 무엇인지 찾아 볼 것을 권한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창의성이라고 말한다.
15년 차 현직 광고인으로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 맞닿는 치열한 삶, 사라지고 잊혀진 과거에 대한 그리움, 팍팍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삶의 희망,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하는 소소한 행복 등을 담은 4개 챕터 43개의 광고 속 공감 이야기로 녹여낸다. 그의 진솔하고 정감 어린 이야기를 통해 단조로운 일상에서 건져 올린 광고 속 보물, 일상 속 진심을 만날 수 있다.
디지털미디어와 SNS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은 모든 것이 완벽하고, 풍요롭고, 행복하지만 마음은 단절되어 있으며, 형식적인 일상의 도돌이표에 허전함을 느낀다. 무미건조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광고다. 모든 광고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감성이 담겨 있다. 저자가 이야기 해주는 시대의 감성을 담은 광고를 통해 독자들은 광고 속 인생 처방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임혜선 기자 lhsr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