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남광토건은 BW채권자가 출자전환을 해도 만기보장 수익률 8.4417%를 지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채권자 출자전환 참여로 자본확충과 유동성리스크를 없애기 위해서다.
출자전환에 참여하는 BW채권자는 만기보유 채권자와 마찬가지로 사채의 최종만기일인 오는 10월22일 원금의 8.4417%를 보장받게 된다. 예를 들어 액면가 1만원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가 발행가격 7500원에 출자전환시 1.33주의 주식을 받는다. 추가로 최종 만기 시점에 844원도 지급된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이번 출자전환의 발행가격을 7500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도 "출자전환의 최종결정은 채권금융기관과의 협의에 의해 결정된다. 그 과정중 하나인 BW채권자들의 출자전환 참여가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 출자전환 신청자의 요구 및 금번 출자전환에 참여를 결정한 BW채권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이자 지급을 결정하게 되었다"며 "이번 결정으로 BW채권자들은 출자전환시 주식전환가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남광토건은 채권금융기관과의 재무구조개선 협의를 위한 선행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77회 BW채권보유자를 대상으로 출자전환 신청을 접수하고 있으며 신청기간은 오는 13일까지다.
남광토건 관계자는 "신주의 재상장시 평가가격을 1만원으로 하고 신주의 발행가격을 7500원으로 가정할 때, 이번 BW출자전환 참여자들이 재상장후 주식을 바로 매도할 경우 33%의 주식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이자(8.4417%)지급으로 인한 추가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며, "출자전환에 참여할 경우 단기간(2개월)에 약 41%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주식이나 채권이나 주가 상승기에는 투자 수익률이 크다. 반대의 경우 주식은 시장매매를 통해 리스크를 줄일 수 있지만, 채권은 기업 부도 시 원리금 중 상당금액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크다. 이번 출자전환이 투자자에겐 위험요소를 제거하고 주식 수익과 추가 이자수익의 두 마리 이익을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9년 10월 22일 발행한 남광토건 제77회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1000억원 규모다. 표면금리 6%에 만기 이율 8.5%의 조건으로, 연6%의 이자를 지급하고 만기까지 보유하면 연 2.5%의 이자를 추가로 지급한다. 만기일은 오는 10월 22일이다.
한편, 이날 엑스워런트의 거래가는 6820원이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