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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건설기계, -40도 러시아 녹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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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인프라코어 현지법인, 설립 3년만에 1위 도전
중·대형장비 18% 점유···소형은 46%로 1위
혹한에 강한 제품설계·24시간내 AS 등 감동


두산 건설기계, -40도 러시아 녹였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삭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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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두산이 세계에서 가장 넓고 가장 추운 나라인 러시아 건설기계 시장 1위 등극에 도전한다.

1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러시아 법인인 DIR은 지난해 두산 브랜드로 중ㆍ대형 장비시장에서 1200대(약 1억3000만 달러)를 판매해 점유율 18%로 2위를 차지했으며, 밥캣 브랜드인 소형 제품은 1350대(약 5000만달러)를 팔아 46%로 1위를 유지하는 등 시장 성장세를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BG 소속으로 모스크바에 법인을 설립한 지 3년여 만에 기록한 실적이다.

러시아는 아직 중국과 미국, 서유럽 등지에 비해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수 많은 정치ㆍ경제적 혼란을 극복한 끝에 지난해 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성공하며 경제 성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한 2014년 동계 올림픽과 2018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를 위해 도로ㆍ철도망을 확대하고, 기반시설 건설에 나서는 등 건설장비 산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계 유수 업체가 진출한 이 시장에서 DIR이 단 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둘 수 있었던 비결은 튼튼한 장비와 신속한 서비스, 탄탄한 딜러망을 갖췄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러시아의 겨울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추워 웬만한 유압 부품이나 구조물은 정상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어렵고, 한겨울이 되면 땅이 콘크리트 만큼 단단해 굴삭 작업도 불가능하다.


이에 두산은 설계 단계부터 영하 40℃ 이하의 혹한기 환경을 설정해 합격한 제품만 대량생산을 승인하는 등 차별화를 구사했다. 북위 66도에 위치한 러시아 북단 야말 유전지역에 사용할 장비 입찰에서 캐터필러, 고마츠, 볼보 등 경쟁사를 따돌리고 50여대를 납품하는 데 성공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고객 불만 접수 후 24시간내 해결 방법을 제공하고 서비스 인력이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이를 위해 주기적으로 딜러 서비스 인력에 대해 수준별 기술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시로 고객을 방문해 불만이 발생하기 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딜러망을 재정비한 DIR은 두산 중ㆍ대형 제품 딜러 2곳과 밥캣 소형제품 딜러 5곳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러시아 전역을 관리하고 있다. 특히 2009년 신규 딜러로 유치한 TMC는 산하에 30개가 넘는 서브 딜러망을 구축해 두산제품판매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웅수 DIR 지사장은 "향후 대형 건설기계 부문 순위를 오는 2015년까지 1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제품 출시, 딜러 자금 조달 지원 활동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현재 1위인 밥캣 제품은 2위와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극동ㆍ코카서스 지역 신규 딜러망을 개발할 것"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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