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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대사들은 '영업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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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가나 등 섬산련 신년회 참석 투자유치 나서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9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주최로 개최된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에 특별한 손님이 소개됐다. 아프리카의 수단과 가나, 중앙아시아의 우즈베키스탄, 유럽의 루마니아 대사들이 그 주인공.

사회자는 귀빈을 소개하는 시간이 되자 이들을 일일이 소개했고 참석자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개발도상국 대사들이 섬유패션인들이 모이는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이 소속된 국가들은 모두 섬유산업을 국가적으로 육성하는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 봉제 및 면방산업을 중심으로 한 섬유업은 노동집약적 성격이 강해 개발도상국들이 산업발전 초기에 많이 투자한다. 우리나라도 산업발전 초기부터 현재까지 섬유산업을 집중 육성해 많은 돈을 벌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는 섬유업이 발달한 나라를 벤치마킹해 자국의 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이다. 우리나라도 벤치마킹 대상국 중 한 곳이다. 이들은 특히 해외 기술지원과 투자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섬유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의 섬유관련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관련자들과 관계를 다져나가는 중이다.


섬산련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국가의 대사들은 섬유협회가 주최하는 주요 행사에 꾸준히 참석해 투자 및 기술협조 등을 유치하고 있다"며 "봉제사업을 비롯한 기초 섬유산업에 우리나라의 투자 및 기술노하우가 절실히 필요한 나라들"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 및 국가들의 수요 증가는 우리나라에 또 다른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들 지역에서 섬유 선진국인 우리나라 제품들이 인기가 끌면서 주요 판매처가 되고 있다.


수요가 많아지자 지식경제부와 섬유산업연합회 등 관련업계는 이들 국가에 수출 및 투자 확대를 위한 투자조사단과 시장개척단을 정기적으로 보내 제품 수출 증대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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