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박근혜의 일모도원(日暮途遠)

시계아이콘01분 11초 소요

[아시아블로그]박근혜의 일모도원(日暮途遠)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한나라당 고승덕의원의 돈봉투 추가폭로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돈봉투에 한자로 박희태 이름 석 자만 적힌 명절선물용 명함이 들어있다고 했고 돈봉투가 잔뜩 들어있는 쇼핑백을 봤다고 한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은 물론 한나라당 의원들까지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런데 박 의장은 해외로 나가 열흘 뒤인 18일에나 돌아온다. 박 의장은 전직 여당 대표에 6선의 현역의원이고 대통령, 헌법재판소장과 함께 3부 요인이다. 검찰에서 소환하기도 쉽지 않다.


더구나 공천심사를 앞두고 '돈봉투' 관련자와 의원들이 줄줄이 소환되면 "검찰이 총선에 개입한다"며 검풍(檢風)이 불수도 있다. 어쨌든 한나라당은 다시 위기다. 새삼스레 위기랄것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측근비리의혹이 솔솔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가 위기였고 2011년 분당을과 서울시장 선거의 잇단 패배, 선관위 디도스공격에 국회의장과 현역 한나라당 의원 비서가 연루된 것도 위기였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그토록 떼고 싶었던 한나라당의 오명이 다시 들러붙었다.2002년 불법 대선자금에서 시작된 차떼기당에 이어 잇단 현역의원들의 성추행과 성희롱 발언, 음주물의, 보온병포탄, 날치기, 디도스, 돈봉투까지 가세했다. 웬만한 오명이란 오명을 다 뒤집어 쓸 기세다.


돈봉투은 치명타다. 술자리마다 국민들은 울분을 토한다. 국회의원들이 무엇이 아쉬워 300만원짜리 봉투를 받았는가, 300만원 봉투를 도대체 몇 개나 돌렸나, 초선에 300만원이면 재선, 다선에는 얼마를 돌렸나, 그 많은 돈을 어디서 마련했나. 혹여 나중에 당 대표돼서 보상받을 길이 있었나. 그럼 그 보상은 뭘로 이뤄졌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의혹들이 줄줄이 엮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2002년 대선과정의 불법선거자금 때문에 2004년 총선에서 졌다. 2007년에는 친박(친박근혜)계 공천학살을 했지만 엄밀히는 반사이익(열린우리당의 실정)으로 압승했다. 2004년 천막당사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만들고 지켰지만 2007년 대선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현 상황으로보면 박근혜 비대위원장으로서는 총선 대선 쌍끌이 승리가 어렵게됐다는 게 중론이다.


총선은 석달 남아 시간이 없고 대선은 시간은 있지만 총선후유증과 安風(안철수 바람)을 감안하면 빠듯하다. 개그콘서트 비상대책위원회라는 코너를 보면 항상 시간이 없다면서도 할말은 다 하고 중구난방, 탁상공론, 백자쟁명의 대책을 내놓는다.


2분 남은 시간에 대통령이 왔지만 해결은 커녕 상황만 악화시킨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비대위를 둘러싼 갈등이 딱 이 모습이다.


박 비대위원장이 재창당(전당대회와 지도부구성, 공천심사와 공천결정)보다 쇄신올인을 택한것은 아마도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을수록 돌아가라지만 한나라당과 박근혜 위원장에게는 돌아갈 시간도 부족해보인다. 날은 저물고 갈길은 먼 일모도원(日暮途遠)의 형국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